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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세간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스카이캐슬'

 

현실적이고 입체적인 주인공들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코끝이 찡해진다.

그야말로 시청자들을 쥐락펴락 하는 연기자들의 연기에 소름이 돋는다.

 

 

 

우리가 이렇듯 스카이캐슬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갈수록 막장으로 치닫는 이야기에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가진것이 돈 밖에 없는 이들의 삶에서

흙수저인 우리는 안도감을 얻는다.

우울할 때 나보다 더 불행한 삶을 사는 사람을 보며 위안감을 얻듯이

우리는 상류층임에도 불구하고 가정불화, 충생의비밀, 뼈아픈 과거에 몸부림치는 것을 보며

우리도 모르게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이다.

 

 

극중 가장 입체적 인물인 곽미향! 아니 한서진은 내장, 선지, 잡뼈를 팔던 술주정뱅이의 딸에서

스카이캐슬에 거주하는 사모님으로 거듭났다. 남편은 대학병원 과장, 곧이어 기조실장이 될지도

모르는 권력자이며 첫째딸 예서는 아빠의 뒤를 이어 서울의대에 합격할 똑똑한 아이이다.

 

언제나 고고하게 기품을 잃지 않던 한서진이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면서까지 상류층의 삶을

놓치 못하는 거을 보면 참으로 추억하고 애절하기 짝이 없다.

그럼에도 그녀에게 연민을 느끼는 우리는, 우리 마음속 알게 모르게 싹튼 욕망을

그녀에게 투영해 보고 있을지 모른다.

우리 모두 한번쯤은 내가 한서진이기리... 진진희이길...노승혜이길 꿈꾸니까 말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스토리로만 보면 세 여자의 삶은 모두 비극으로 치닫고 있다.

한서진은 혜나의 비밀 때문에,

진진희는 예빈이보다 공부 못하는 아들 때문에,

노승혜는 가짜 하버드생 딸 세리 때문이다.

 

이중에서 진진희의 경우가 가장 인간적이고 사랑스럽게 느껴지지만

왠지모를 짠한 마음은 어쩔 수가 없다.

의대에 갈만한 재목이 못 되는 수완이 덕에 강남 건물주 딸 진희는

여느 캐슬 엄마들과는 다른 노선을 타게 될것이다.

 

 

 

스카이캐슬은 치열하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아보이는 삶이 곧 행복의 지름길이라 믿는 사람들.

보여지는 SNS 속 사진들이 자신의 행복 척도라 믿는 자들.

그 속에서 피로감을 느낌에도 불구하고 타인과의 끝없는 비교에

목을 메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예전에 종합편성TV 드라마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경신한

'품위있는그녀'만큼이나 우리를 드라마에 빠져들게 만든다.

 

 

이제 본격적으로 스카이캐슬의 인물배경을 간략히 보겠습니다.

먼저 전직교사 출신인 전업주무 한서진(염정아)입니다.

그녀는 강준상의 아내, 강예서와 강예빈의 엄마입니다.

밖으로는 은행장과 명문가 자제의 딸이며 교사 생활을 하다가 아이를 낳고 전업주부가 된 인물입니다.

본명은 곽미향으로 스카이캐슬 주민에게는 과거를 숨기고 있는데

진짜 과거를 알고 있는 사람은 라이벌인 이수임(이태란), 시어머니, 남편뿐입니다.

 

 

 

 

 

 

다음으로 살펴볼 인물은 한서진(염정아)의 라이벌로 스카이캐슬에 등장하는 이수임(이태란)입니다.

동화작가인 그녀는 청바지에 밀짚모자 차림이 잘 어울립니다. 소탈하고 수수하며 소박한 캐릭터로 나옵니다.

꽃과 나무를 무척 좋아해서 항상 본인이 스스로 가꿉니다.

직접 키운 채소에 된장찌개로 식사를 하는 등 토속적인 냄새를 풍기는 사람으로 나옵니다.

부모님이 보육원을 운영했던 터라 원생들과 구별없이 처별없이 자랐기 때문일 것입니다.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와 사랑이 있으며 항상 긍정적이로 에너지가 넘치는 캐릭터입니다.

보육원에서 같이 자란 오빠 황치영(최원영)의 아내이기도 합니다.

 

스카이캐슬 귀부인들 사이에서 한서진의 주도로 따돌림을 당하지만

계속해서 스카이캐슬의 폭력적 문화를 격파해 나갑니다.

수임은 스카이캐슬 아이들 사이에서는 사랑받는 멘토입니다.

수임의 남편은 주남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로서, 흙수저 출신이지만 아들 우주구 서울 명문고에 합격해

스카이캐슬로 입성하게 됩니다.

서울대 출신의 카르텔 속에서 이방인 취급을 당하지만

긍정적인 부인과 함게 꿋꿋하게 잘 이겨 나가고 있습니다.

 

노승혜(윤승아)는 박사과정을 수료한 전업주부입니다.

얌전한 모범생으로 살아왔지만,

내면 깊숙이 용암이 끓고 있는 사람입니다.

당장이라도 집을 뛰쳐나가고 싶은 욕망을 숨겨운 승혜(윤승아)는

남편의 목표를 따라가지 못해 돌아버릴 지경에 있습니다.

 

카리스마 넘치는 김서형이 맡은 입시코디네이터 김주영은 입시 코디네이터중 탑이며,

하나부터 열까지 철저하게 분석하고 관리하는 김주영(김서형)은 포커페이스라 겉만 보고는

알수 없는 야뉴스 같은 캐릭터로 나옵니다.

 

풍부한 캐릭터가 돋보이는 코믹 풍자극 스카이캐슬의 관전 포인트는 입시 코디네이터

주영이 과연 누구의 자녀관리를 선택하게 될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매회 공감가는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이유는

아무래도 우리가 가질 수 없는 세계의 이야기 인것과

우리는 가질 수는 없지만 저 삶이 단 몇일간의 꿈이라면 좋겠지만

평생 유지하고 싶을만큼 부럽지는 않다는 것은

우리 흙수저들이 가지는 공통분모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돈이 삶의 전부가 아님을 알려주고

대리만족을 하게 해주는 스카이캐슬 작가님 그리고 연기자님들

덕분에 눈과 마음이 정화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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