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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 양희은(악동뮤지션)

 

난 그의 손을 만질 때

그의 날들을 꽤 오래 엿보았지

깊게 패인 손금에

모른 척해 오 외로움이 숨어있었고

이렇게 거칠었는 줄

다시금 알았네

그의 얼굴을 마주할 때

그의 어린 날들을 비춰보았지

떨어뜨린 입가에 한가득

지나간 시절을 머금고 있었고

낡고 오래된 기억을

여전히 견디고 있었네

낡고 오래된 기억을 여전히 견디우며

눈물 말리고 있었네

난 그의 주름살처럼

메마른 것을 본적 단 한번 없지

나를 힘겹게 안고 고요히 눈을 감기에

슬피 우는 법을 잊은 줄 알았고

이렇게 바람 부는 줄

나는 몰랐네

꽃 맺음이 다 한 굽은 등줄기는

초라했지만 그가 떠난 자리는

나무랄 곳 없이 텅 비어있게 했다

 

 

 

 

한낮의 꿈(Fest. 양희은)  아이유

 

 

밉게 우는건 이제 그만 할까

이대로 어디로든 갈까

아니면 눈을 감을까

그렇게 아픈 건 잊어지지 않아

시간에 기대어 봐 가만

한낮에 꿈을 꾸듯이

살랑 바람이 가만히 날 어루만져

눈물이 날려

같이 있으면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

그래 줄 사람 어디 없나

비가 내리면 햇살을 대신하는 사람

늘 같은 사람 어디쯤 있나

행여나 그 사람 내 곁으로 오면

하루 다 나를 안아주면

그때나 웃어나 볼까

나만 혼자란 생각만 안 들게 해줘

날 웃게 해줘

같이 있으면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

그래 줄 사람 어디 없나

비가 내리면 햇살을 대신하는 사람

늘 같은 사람 어디쯤 있나

행여나 그 사람 내 곁으로 오면

하루 다 나를 안아주면

그때나 웃어나 볼까

졸리운 책은 덮어두고

한낮에 꿈을 꾸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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