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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 커밍아웃 연예인 홍석천]

 

"전 게이입니다. 그래서요?"

 

요즘 조카면 족하다라는 프로에 홍석천이

입양한 딸과 함께 출연하여 화제가 되고 있어요.

홍석천 딸은 이혼한 누나의 조카인데요.

누나를 위해 입양하여 법적으로

아빠의 관계를 맺었다고 하네요.

형제 자매를 위해서 쉽게 아빠를

자처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오늘은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홍석천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

 

먼저 홍석천은 2000년도에 우리나라 최초로

커밍아웃을 한 연예인이에요.

한 마디로 대한민국에 단 하나뿐인

'톱 게이' 연예인 입니다.

 

 

2017년 초에 말하는대로 라는 프로에 나와서

자신의 아픔을 웃어가며 말했던 홍석천이 떠오르네요.

 

 

홍석천은 어렸을때부터 여자친구들과 노는게 재미있었대요.

 

 

자신의 정체성이 다른 친구들과 다르다는 것을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느꼈대요.

 

 

그러나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고

받아들이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대요.

 

 

자신도 이겨내려고 했던 탓인지

여자친구와도 교제도 해가며 평범한 삶을 위해 노력을 했는데

여자들 보면 평범하게 뛰던 가슴이 남자를 보면 쿵쾅쿵쾅 뛰었대요.

그래서 그 심장의 신호를 받아들이기로 결심한 것이죠.

 

 

그냥 말 안하고 있었으면 아무도 몰랐을텐데

왜 굳이 홍석천은 커밍아웃을 하게 된 것일까요?

 

 

홍석천은 이 궁금증에 대해서 설명해 주었어요.

 

 

그 당시 남자셋여자셋이라는 시트콤에서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던 홍석천이

한참 잘나가던 시절에 뜬금없이 아무도 물어보지 안았는데

나는 게이다라고 발표를 한 이유는

 

 

 

어느 지인이 주점을 오픈했다고 한번 오라고 해서 갔더니

한마디 상의도 없이 싸인회를 열었고

 

 

여러차례 싸인회를 해달라 하기에

정중하게 거절을 했더니

 

 

갑자기 돌변하여 홍석천에게

기자를 불러 정체성을 폭로하겠다며 욕을 했다는 거에요.

 

 

홍석천은 그때 느꼈대요.

.. 나의 정체성이 나의 약점이 되는구나 라고요.

그래서 커밍아웃을 해야겠다 라고 결심했대요.

 

 

답답했던 그 순간들을 버티는 돌파구가

바로 음식이어서 음식점을 오픈하고 여지껏 장사를 했던 것이지요.

 

 

"전 게이입니다. 그래서요?"

 

제가 홍석천을 가장 멋있게 보는 대목중 하나가

바로 이 대목입니다.

홍석천이 게이라고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다 게이가 되는건 아니잖아요?

 

 

어느 프로에서 홍석천이 친구 박수홍에게 말하더라구요.

난 그때 숨기고 사는게 너무 답답했다고요....

전 오히려 솔직한 홍석천이 더 멋진거 같아요.

 

 

요즘은 세상의 편견과 맞서 싸우고 있는

홍석천의 용기가 존경스럽기 까지 해요.

그리고 홍석천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공부하고 노력하는

사람이더라구요.

 

 

요즘 조카면 족하다의 프로를 보며 궁금해져서 알아봤는데

홍석천은 이혼한 누나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조카를 입양한 것이에요.

 

 

가족법이 개정 되어서 조카들도 입양이

가능해졌다고 하니까 누나가 혹시나 새 출발을 하게 될 때

아이들 문제로 인해 부담을 가지지 않게 하기위해

홍석천이 입양을 해서 키우겠다고 스스로 자처 한 것이래요.

 

 

 

홍석천의 조카 아니 딸 홍주은 양은

입양 당시를 떠올리며 처음에는 반대를 하기도 했고

주변의 시선들로 인해 상처도 받았었지만

지금은 누구나 부러워하는 아빠와 딸이 되었다고 하네요.

 

 

늘 밝은 모습으로만 방송에 나와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홍석천의 마음 씀씀이가 얼마나 이쁜지

요즘은 홍석천이 한번씩 더 봐지고 있어요.

 

 

그 동안 얼마나 외로웠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저렇게 이쁘게 밝게 열심히 사는 홍석천이

시간이 흐를수록 더 발전하고 더 나은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요.

 

 

홍석천을 보며 틀에 박혀 있는 우리나라에서

평범하게 산다는 것도 참 힘든 일인거 같다는 생각을 해봐요.

 

 

우리들의 모습이 하나같이 다르듯이

생각도 마음도 모두가 다를것인데

다른 것을 받아드리고 인정하는 사회가

어서 와주길 바래보며

나 역시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내가 부모가 되고 보니

우리 아이가 특별하지도 대단하지 않고

그저 평범하게 살아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세상살이에는 절대적인 기준도 절대적인 룰도 없지요

그저 인간으로서 지켜야할 것

도의적으로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해서만 최소한으로 엄격하고

 

 

그 외에는 모든 사람이 평등한 조건속에서

맘 편히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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