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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밥상

옛날 도시락

yungpri 2018. 10. 17. 14:10

시댁에 갔더니 신랑이 학교 다닐때 들고 다녔다던 옛날 도시락이 있더라구요~

신랑에게 깜짝 선물을 해주고 싶어서 어머니한테 말씀드려서 챙겨왔어요.

신랑에게 깜짝 추억을 선물해주 시고 싶은 마음에 챙겨와서 

도시락을 만드는데 만드는 순간에도 얼마나 행복했는지 몰라요 ㅎㅎ

저랑 3살차이밖에 나지 않는 신랑인데

신랑은 영화에서 본듯한 양은 도시락을 들고 다녔더라구요~~^^

 

신랑에게 학창시절의 추억을 선물하고 싶어서~

계란후라이를 하고,(옛날에 계란후라이는 있는집 자식들만 먹었다는거 아시죠?ㅎㅎ)

돼지고기 두루치기를 하고,

시댁에서 얻어 온 꽈리고추 찜을 넣고,

옛날 소시지를 구워서 넣어줬어요.

그리고 음식의 마무리는 통깨~ 통깨 아니겠어요? ^^

통깨를 솔솔 뿌렸더니 음식이 조금더 이뻐 보이는거 같았어요 ㅎㅎ

도시락 뚜껑은 모양이 망가질까봐 덮지 않고서 옆에 가지런히 놓아 주었답니다.

 

도시락을 보던 신랑이 옛 추억을 주절주절 이야기 하던 신랑이 얼마나 귀엽던지요 ^^;

 

신랑이 추억 이야길 해주는데 옛날에 학교 다닐때 어머니가 단무지를 반찬으로 싸주셨대요.

그런데 신랑은 그 단무지 반찬이 너무너무 싫었다네요.

다른집 친구들은 소세지도 싸오고 장조림도 싸오는데 자기는 늘 볶은김치와 단무지였대요...

그래서 지금도 단무지가 싫대요......

늘 단무지를 싸주시던 어머니 마음도 오죽하셨을까요...

어머니의 마음도 느껴지고 신랑의 마음도 느껴져서

이리저리 가슴이 짠..... 해오는 날이었답니다.

도시락 하나에 신랑의 유년시절 이야길 얼마나 들었는지 몰라요...ㅋㅋㅋㅋ

">앞으로 내가 더 맛있고 좋은 반찬 많이많이 해줄께용~ ^^

 

여기서 잠깐!! 현아의 레시피를 알려드려요.

두루치기는 돼지고기 삼겹살에 마늘, 후추, 고추장, 고추가루, 간장, 꿀, 먹다남은 소주 조금, 설탕을 넣어 볶다가

갖은 야채(집에 보이는 야채 다 넣으면 되요)를 넣어서 한번 더 볶았어요.

꽈리 고추는 시댁에서 챙겨온건데

꽈리고추에 밀가루를 뭍혀 한번 찐 다음에 간장 고추가루 마늘을 넣어 조물조물 무치시더라구요.

그리고 소세지는 분홍 소세지 사다가 계란에 구웠답니다 ^^

 

가끔은 추억을 선물해주는 양은도시락... 이야기였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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