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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김동률
넌 울고 있었고 난 무력했지
슬픔을 보듬기엔 내가 너무 작아서
그런 널 바라보며 내가 할 수 있던 건
함께 울어주기 그걸로 너는 충분하다고
애써 참 고맙다고 내게 말해주지만 억지로 괜찮은 척
웃음짓는 널 위해 난 뭘 할 수 있을까
네 앞에 놓여진 세상의 짐을 대신 다 짊어질 수 없을지는 몰라도
둘이서 함께라면 나눌 수가 있을까 그럴 수 있을까
꼭 잡은 두 손이 나의 어깨가
네안의 아픔을 다 덜어내진 못해도
침묵이 부끄러워 부르는 이 노래로
잠시 네게 쉬게 할 수 있다면
너의 슬픔이 잊혀지는 게
지켜만 보기에는 내가 너무 아파서
혼자서 씩씩한 척 견디려는 널 위해
난 뭘 할 수 있을까 네 앞에 놓여 진 세상의 벽이
가늠이 안될만큼 아득하게 녹파도
둘이서 함께라면 오를 수가 있을까
그럴 수 있을까 내일은 조금 더 나을거라고
나 역시 자신있게 말해 줄 순 없어도
우리가 함께하는 오늘이 모이면
언제간가는 넘어 술 수 있을까
네 앞에 놓여 진 세상의 길이 끝없이 뒤엉켜진
미로일지 몰라도 둘이서 함께라면 닿을 수가 있을까
그럴 수 있을까 언젠가 무엇이 우릴 또 멈추게 하고
가던 길 되돌아서
헤메이게 하여도 묵묵히 함께 하는 마음이 다 모이면 언젠가는 다다를 수 있을까
출발 - 김동률
아주 멀리까지 가보고 싶어
그 곳에선 누구를 만날 수가 있을지
아주 높이까지 오르고 싶어 얼마나 더 먼 곳을
바라볼 수 있을지
작은 물병하나 먼진 낀 카메라
때 묻은 지도 가방 안에 넣고서
언덕을 넘어 숲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는 대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멍하니 앉아서 쉬기도 하고
가끔 길을 잃어도 서두르지 않는 법
언젠가는 나도 알게 되겠지
이 길이 곧 나에게 가르쳐 줄 테니까
촉촉한 땅바닥 앞서 간 발자국
처음 보는 하늘 그래도 낯익은 길
언덕을 넘어 숲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는 대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새로운 풍경에 가슴이 뛰고 별것 아닌 일에도
호들갑을 떨면서 나는 걸어가네 휘파람 불며
때로는 넘어져도 내 길을 걸어가네
작은 물병 하나 먼지 낀 카메라
때 묻은 지도 가방 안에 넣고서
언덕을 넘어 숲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는 대로 끊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내가 자라고 정든 이 거리를
난 가끔 그리워하겠지만 이렇게 나는 떠나네
더 넓은 세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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